성득옹의 거침 없는 샤우팅, "That's yo!"

 

16일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의 경기가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 8회 1사 만루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주찬은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성공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부산 갈매기'의 함성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가운데, 이날 경기를 중계하던 지역 방송 해설진들도 일명 '샤우팅' 멘트를 거침 없이 날렸다.

 

  "네~ 대쓰요(됐어요)! 대쓰요! 대쓰요! 대쓰요! 홈까지 들어가야 해요. 네, 충분해요!"

 

 

  부산, 경남지역 민영방송 KNN의 이성득 해설 위원이 바로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다. 롯데 구단의 창단 멤버이자 코치를 역임한 바 있는 그는 뼛속까지 '롯데 맨'으로, 지역 방송에서만이 느낄 수 있는 구수한 '편파 해설'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흥분했을 때 연신 터져 나오는 고음의 멘트들이 롯데 팬들을 즐겁게 하고 있다. 인터넷 상에서 이미 그의 어록이 완성돼 인기를 끌고 있을 정도.

 

 "성득옹 어록"

아~~잡핍니까? 고짜서 자핍니까?
넘어갔쓰요.....홈넌 가테요 홈넌  아~~ 넘어갔쓰요.....아아아아아 눼눼눼눼"
잘마자쓰요 드러올수 있쓰요.......눼눼"
멀리 가거등요... 아 눼 펜스에 지대가 자바쓰요"
"강민호 선수 타향살이 하는데 집에 가봐야 텔레비나 보지 할거 엄쓰요. 남아서 1시간 연습 하고 가면 본인도 좋고 다 좋을것 가타요"
"아 저 선수 너무 늦어요 늦어. 이 선수 빨리 보내야 합니다. 그냥 볼넷줘야 합니다"
(심판오심) 심판들 맨날 롯데가 잘해야 야구가 사니 하더만 판정은 이게 뭡니까?
뭐 롯데에게 잘봐달라는것도 아니고 공정하게만 해달라는데 아~"
(펠로우삼진) 밑천이 슬슬 드러나는건가요?"
(이대호실책) "살 빼야 합니다. 야구 선수 120키로가 멉니까? 팬들 이대호 만나면 말좀
하셔요 살빼라고"
(1루에서 홈까지 파고드드는 이대호)" 살 빠져겠네여..ㅋㅋㅋㅋ"
(롯데평범한땅볼치는거보고)" 야구선수도 아니라도 치는거 치네요"
(최기문헛스윙) 엉토당토 안한 스윙은 왜 하죠? 뭐하는지 도통 모르겠네요"
"신명철이는 풀카운트 간것만으로도 만족해야 합니다.만족합니다."
(장원준 볼넷 난발) " 아............안되요 안돼..휴...................아......................"
(겜초반)" 오늘은 점수가 안날거 가타요 ..전혀 기대 엄쓰요"
(실책연발)"오늘은 마 실책이 겜을 말아먹었다 할수 있겠슴다"
(구원투수들연타)" 오늘은 마 구원들땜에 말아먹었다 할수 있겠슴다"
"호세 선수는 거만 충분히 떨어도 되요. 제몫을 다 해쓰니까요"
"가득염이는 2명상대 하러 왔는데... 한명만 처리해도 이렇게까진 안대쓰요..아........"
(풀카운트에서 스트라익성을 볼이라고 하자)" 심판 오늘 일찍 집에 가기 싫은가 봅니다."
(롯데 계속 리드 당할때) " 롯데 야구는 6.7.8. 아입니까?
(코칭스텝질책원정때) " 오늘 할일이 없어서 올라온 모양입니다.코칭스텝 존재을 알리려고.. 
(롯데 초구에 자꾸 방망이 나가자) " 아 뭡니까? 롯데 선수들 오늘 끝나고 다 같이 단체 약속 있나요?
왜 빨리 끝내려고 합니까?"
(이대호사구) " 배에 스쳤네요~옹 배 맞으으면 뱃살 빠지겠네요"
(신명철 만루홈런) "제가 너무 과소 평가 했다고 생각 됩니다.이렇게 홈런 칠지 상상도
못했습니다."
(대주자나오자)" 무가 나오죠? 이승화.박정준? 아...............존간 나오네요
선수가 이렇게 없나요. (존갈 무지 실어함)
"영양가가 없네요 존갈선수 마이로우는 간간히 장타라도 있지 앞으로 절때 쓰면 안됩니다."
"7, 8위 경기 답게 수준 이하네요"
(끝내기 맞아서 기분나쁨) " 네 딱 맞고 끝나쓰요"
(비오는날 초장부터 깨지는롯데) " 아 지금 헤쳐나갈길은 비밖에 없어요."
(관중없는 대구구장서 중계때) " 오늘은 절간에서 중계하겠네요."

출처: 롯데 자이언츠 홈페이지 갈마 게시판

<관련 게시물 보기: 디시인사이드 야구 갤러리에 올라온 또 다른 '이성득 어록'>

 

  그의 어록을 보면 "눼네~네 자피써요(네~ 잡혔어요)",  "잘 마자쓰요(맞았어요). 드러올 수 있으요.(들어올 수 있어요) 눼눼", "넘어 가쓰요.(넘어 갔어요) 홈넌 가테요.(홈런 같아요) 홈넌 아~" 등 사투리가 섞인 특유의 발음이 눈에 띈다. 또한, "오늘은 마 실책이 겜을 말어먹었다 할 수 있겠음다", "아 저 선수 너무 늦어요 늦어. 이 선수 빨리 보내야 합니다. 그냥 볼넷 줘야 합니다" 등 거침없는 발언도 인상적이다.

 

  이처럼 매 경기 등장하는 이성득의 어록은 음성 파일로 편집돼 다양하게 재구성되고 있다. 네이버 '마구마구 공식카페'와 싸이월드 등지에서 활동하는 네티즌 '시우(DJ Siyoo a.k.a 始雨 블로그)'는 이성득 해설위원과 현승훈 캐스터의 목소리를 재미있게 편집해 음성 파일로 만들었다. 최근에는 이 같은 결과물들을 모은 '이성득옹과 현승훈 1st Album [That's yo, That's yo.]'의  발매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여기서 'That's yo'는 이성득이 자주 언급하는 '대쓰요(됐어요)"를 영어 발음과 유사한 말로 옮겨놓은 것이다.

 

 

  이 중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최근 만들어진 'Better than Yesterday'. MC 스나이퍼가 부른 동명의 원곡을 바탕으로 만든 이 음성 파일은 이성득, 현승훈 이외에도 여러 해설자들의 목소리가 포함됐다. '비난 해설계의 거성' 이순철을 비롯해 '간지 샤우팅'의 일인자 권성욱 캐스터, WBC 때 "네!"라는 강한 외침으로써 주목을 받은 송재우 Xports 해설 위원,  인사이드 파크 홈런(그라운드 홈런)을 두 번이나 "인사이드 파크 호텔"이라고 말한 SBS 박노준 해설 위원, MBC ESPN 허구연 해설 위원, 한화 이글스 류현진 선수 등이 피쳐링 멤버(?)로 참여했다.

 


이성득옹과 현승훈 & 야구 해설위원 올스타 'Better than Yesterday'

 

  하지만, 이성득, 현승훈 콤비의 강렬한 '포스'에는 미치지 못한 듯 보인다. 이들은 에너지 넘치는 목소리로 이 노래의 마지막 부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해당 작품을 제작한 네티즌 '시우'는 '의외로 싱크로가 잘 맞는다'면서 '스타크 랩에 도전하는 대한민국 야구 해설위원 올스타. 누구 파트가 가장 멋진가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이를 본 한 커뮤니티 사이트의 네티즌들은 '완전소중 성득옹', '역시 성득옹의 샤우팅! 덜덜덜!', '정말 현승훈&성득옹 콤비를 부산지역에서밖에 들을 수 없는 게 안타깝습니다', 'That's yo!!!!!!!', '한국시리즈도 성득옹이!' 등의 댓글을 남겼다.

 

디시뉴스